◎정치권 로비수사 아직 손도 못대/이철수씨 조사 묻자 “거짓말 못해”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1일 하오 2시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수 총회장의 비자금수사에 착수했다』며 『그러나 아직 한보의 정치권 등 로비혐의는 손도 대지 못했다』고 공식부인했다.
―비자금과 관련돼 소환된 사람은 누구인가.
『한보 재정본부 임직원들이다. 김종국 전 본부장도 조사중이다』
―비자금규모는 파악됐는가.
『너무 빠르다. 아직은 직원들을 불러 자료를 확인하는 단계다』
―비자금 관리자로 지목받고 있는 한보직원 정분순씨는 출국금지조치했나.
『모르겠다. 우리가 정씨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은 조사했는가.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거짓말은 못하겠다(웃음)』
―재산추적이나 위장계열사 색출작업은 하고 있나.
『재산추적은 못하고 있고 위장계열사도 자료수집차원의 조사를 하고 있다』
―정보근 회장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는데 소환할 필요성은 없나.
『아직은 소환하거나 수사할 단계가 아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권력형비리사건」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검찰도 동의하나.
『전형적인 부정부패사건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검찰로서는 「범죄구성요건에 해당하는 사건」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여야의원의 수뢰혐의는 포착됐나.
『수사착수조차 못했다』
―한보와 관련된 국회속기록은 검토했나.
『수사기밀에 관한 사항이라 말 못하겠다(웃음)』
―정총회장과 김종국 전 본부장의 진술은 일치하는가.
『수표발행 등에 정총회장이 전권을 행사했다는데는 일치한다. 그러나 비자금은 김사장은 「모르겠다」고 하고 정총회장은 「말 못하겠다」고 한다』
―한보 사무실에서 백만원이 적힌 빈 봉투 다발이 발견됐다는데.
『압수물을 아무리 뒤져봐도 전혀 그런 게 없다』
―전 재경원장관의 편지도 발견됐다는데.
『해프닝이다. 확보한 편지는 한보측에서 재경원장관에게 보내는 공문 비슷한 것이다. 흔히 편지를 보낼 때처럼 「수신 재경원장관」으로 표기돼 있는데 착각이 있었던 것같다』
―도피한 한보재정본부 예병석 차장의 신병은 확보했나.
『아직 못했다』<이태희 기자>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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