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과 31일 새벽 사이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아륭빌딩 아태평화재단(이사장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사무실에 괴한이 침입, 금품을 훔치고 서류와 컴퓨터디스켓을 뒤진 뒤 달아났다. 범인은 5층 아시아민주지도자회의(FDL―AP)본부와 7층 김이사장의 집무실, 간부 사무실 등의 출입문을 뜯고 들어가 직원 책상서랍 등에 있던 현금 수표 등 1백만원을 훔쳤다.아태재단 김삼웅 기조실장은 『1백만원 외에 카메라 1대, 기관지 「아태평화포럼」 2월호 기획안 1장이 없어졌다』며 『컴퓨터디스켓과 서류가 흩어진 것으로 보아 내용을 복사하거나 카메라로 촬영한 것같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범인은 5층과 7층에만 침입, 재단조직과 활동계획을 담은 컴퓨터 디스켓을 복사하고 김이사장의 비공개대화록 등을 갖고 갔다』며 『최근 여당이 한보사태와 연루된 야당인사를 폭로하겠다고 한 협박성 발언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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