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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디자이너 준코 고시노(인터뷰)

입력
1997.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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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 없는 독특함으로 승부해야”『패션은 국경을 초월해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공통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엔 서울의 유행이나 파리, 도쿄, 뉴욕의 유행이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한국에 내놓는 상품도 다른 곳과 같이 구성할 예정입니다』 올 봄부터 한국에서 남성복을 선보이기에 앞서 지난달 29∼31일 서울을 방문한 일본 디자이너 준코 고시노(58)씨는 일본출신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디자이너의 한 사람이다. 78년 파리컬렉션 진출을 시작으로 국제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언니 히로코 고시노, 동생 미치코 고시노와 함께 일본출신 세자매 디자이너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준코 고시노가 다른 디자이너와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광범한 문화활동을 펼친다는 것이다. 여러 오페라의 의상제작을 했고 일본의 문화계 엘리트로 구성된 「미래의 예술」그룹의 주요 멤버이며 도쿄의 도시 환경건축 자문역을 맡고 있다. 문화에 대한 그의 높은 관심은 패션디자인에서도 나타난다. 미래적인 감각에 뛰어난 조형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90년에는 미국 메트로폴리턴 박물관의 초청으로 패션쇼를 갖기도 했다.

최근 한국 디자이너들의 활발한 서구 진출에 대해 같은 아시아 출신으로서 비슷한 과정을 밟았던 준코 고시노씨는 『서양에 없는 독특함과 트렌드를 조화시켜야 승산이 있다. 이 점은 아시아출신 디자이너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이고 풀어야 할 과제』라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일본 도쿄에 본부를 두고 매년 파리컬렉션에 참가하는 그는 여성복과 남성복 외에 아동복 소품 등의 토털패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92년 모델라인의 초청으로 한국에서 패션쇼를 가진 적도 있는 그녀는 14일 하오 6시반 서울 힐튼호텔에서 남성복과 여성복을 선보이는 패션쇼를 갖는다. 국내에서는 쌍방울의 라이센스로 선보이게 될 준코 고시노의 남성복은 「많은 사람보다는 패션을 즐기는 소수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박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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