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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1번지’ 인기 하락 반영/폐지된 8학군 ‘거주기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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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1번지’ 인기 하락 반영/폐지된 8학군 ‘거주기간제’

입력
1997.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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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비중 커지자 전입 급감31일 끝난 서울시내 고교신입생 배정에서 87년 이후 10년간 적용돼온 거주기간제가 폐지된 것은 8학군의 인기하락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8학군의 고입선발고사 합격자는 지난 해 남자 1만7,098명, 여자 1만4,450명이었으나 올해는 남자 1만6,559명, 여자 1만3,951명으로 남녀 500명 정도가 줄었다. 합격자 감소는 8학군 중학교 졸업생숫자가 지난 해보다 3%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8학군학생이 이같이 줄어든 것은 대학입시에서 내신성적의 비중이 해마다 커지면서 강남지역이 더 이상 교육1번지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게 됐음을 의미한다. 학교별 상대평가제인 내신성적 산정방식으로는 학교간 격차가 인정되지 않으므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이 많은 강남 고교들이 불리하다. 특히 97학년도 대입부터는 본고사까지 폐지됐다.

이에 따라 일류대 합격자를 많이 내는 강남 명문고에 진학하기 위해 한 해에 수천명씩 타학군에서 밀려들던 전입자가 이제는 거의 없다. 반대로 분당 일산같은 신도시로 많은 학생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8학군의 인기하락은 4∼5년전 시작돼 타학군배정 학생수가 92학년도 3,900명을 고비로 95학년도 1,758명, 지난 해 543명등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8학군 중에서도 요지인 강남·서초구의 필수 거주기간은 93학년도 남자 44개월, 여자 43개월24일까지 길어졌다가 95학년도 남자 27개월22일, 여자 31개월20일로, 지난 해 남자 7개월29일, 여자 1개월19일로 짧아졌다. 94학년도부터 거주기간제가 적용된 강동·송파구도 95학년도에 남자 11개월28일, 여자 15개월18일이었으나 지난 해에는 남자 1개월20일, 여자 2개월2일로 짧아졌다. 시교육청은 내년 고교배정에서는 8학군의 학생수가 더 줄어 타학군배정이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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