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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영국서 ‘누비라’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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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영국서 ‘누비라’ 발표회

입력
1997.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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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매출 350억달러 세계 10대사 진입【웨스트서식스(영국)=연합】 대우자동차는 31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서식스 「굿우드하우스」에서 준중형 승용차인 「누비라」 신차 보도발표회를 가졌다. 국내 자동차회사가 신차의 보도발표회를 해외에서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자동차 김태구 회장과 대우워딩기술연구소 한기상 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보도발표회에서 대우측은 개발과정에 대한 브리핑을 한뒤 세계적 차량시험장인 밀브룩에서 시승회를 가졌다.

대우가 에스페로 후속모델로 개발한 누비라는 워딩기술연구소가 주축이 돼 수출주력형으로 개발됐으며 1,500㏄DOHC형 엔진과 1,800㏄DOHC형 엔진 등 2가지 모델로 시판된다. 시판가격은 에스페로와 비슷한 대당 800만∼1,00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자동차가 2000년에 연간 승용차 2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춰 세계시장의 4.5%를 점유, 35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세계 10대 메이커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미니밴형 경차인 M-100을 선보이는 등 매년 2∼3개 차종의 신차를 개발, 6개차종의 수출주력형 월드카를 시판키로 했다. 또 러시아와 중국에 승용차 생산거점을 새로 확보하고 오는 10월에 미국 승용차시장에도 진출키로 했다.

◎“한번 해보자 노사합심 분규피해 적어”

김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엔진개발은 전적으로 자체기술에 의존하는가.

『엔진개발과 관련해 외국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일은 없다. 기존 국내외승용차의 배출가스 및 연비를 지금보다 평균 20% 향상시킨 새 엔진을 XS프로젝트란 이름으로 개발중이다. 이와 별도로 기존 엔진도 연비 등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국내생산설비가 과잉이기 때문에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다. 그러나 향후 20년내에 세계 자동차시장은 지금의 2배로 성장한다는 전망도 있다. 특히 동구권 등을 중심으로 신규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우리는 2000년까지 국내 100만대, 해외 150만대 등 총 2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춰 세계시장의 4.5%를 점유하면서 340억∼35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은 인위적으로 될 성질이 아니고 자연발생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

-대우가 앞으로 진출할 지역은 어디인가.

『중국과 러시아를 위주로 승용차 생산거점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삼성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설에 대한 견해는.

『남의 회사일에 대해 말할 입장이 아니다』

-미국시장 진출계획은.

『10월부터 라노스 누비라 A-100 등 3개 차종의 동시판매를 추진중이다. 올해는 3만대를 목표로 하고 앞으로는 최소한 연간 10만∼15만대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이번 파업기간에도 분규피해가 적은 이유는.

『우리의 노사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다 세계경영, 잇따른 신차출시 등으로 직원들간에 한번 해보자는 의지가 강해졌다. 이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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