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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 1년새 10만명 늘어/작년말 48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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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 1년새 10만명 늘어/작년말 48만명

입력
1997.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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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판매증가율 4년내 최저/96년 산업활동 동향경기침체가 심화하면서 실업률은 2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소비는 크게 위축돼 도소매판매 증가율이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노동관계법 개정에 따른 파업 등으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대로 떨어지고 설비투자가 줄어들면서 제조업의 국내기계수주 감소세가 4년만에 가장 큰 것으로 조사돼 우리경제가 위기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6년 12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에 계절조정 실업률은 2.3%로 전년동월에 비해 0.4%포인트 증가하면서 94년 8월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따라 지난해 12월중 실업자는 47만9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10만명이 늘었다.

실업률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명예퇴직 등으로 주부 등 직장을 구하려는 여성은 증가하고 있으나 제대로 일자리를 못찾고 있는데다 기업들의 신규채용 축소로 대졸예정자들의 취업률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풀이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도 지속돼 실업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취업전선에 뛰어든 여성의 증가로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95년 12월 47%에서 96년 12월 48.4%로 높아졌으나 취업이 제대로 안돼 여성실업률은 1.5%에서 2.0%로 뛰었다. 대졸예정자를 포함한 고졸이상 실업률도 2.4%에서 3.2%로 높아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파업으로 자동차 기계장비 등의 생산차질이 빚어져 78.5%를 기록, 노사분규가 있었던 지난해 6월의 77.8%에 이어 다시 70%대로 떨어졌다.<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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