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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건설·대성목재 은행관리에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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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건설·대성목재 은행관리에 들어가

입력
1997.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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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주력계열사 3자인수운명 “그룹 공중분해”한보그룹 7개 주력계열사중 법정관리가 신청되지 않은 한보건설과 대성목재에 대해서도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과 조흥은행이 은행관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한보그룹은 절대로 공중분해되지 않는다』는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주장과는 달리 한보그룹의 공중분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제일은행에 따르면 상아제약과 한보에너지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29일부터 여신총괄부 부부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은행관리단」을 한보건설에 파견,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측은 또 한보건설이 해외에서 공사를 진행중인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필리핀에 실사단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측은 일단 한보건설을 정상화시킨뒤 3자인수에 나설 방침이다. 은행관계자는 『현재 한보건설의 경우 정총회장 일가가 대주주이기는 하지만 3자인수전에 자본의 증·감자를 통해 이들의 경영권행사를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총자산이 143억7,000만원으로 한보그룹내 5위규모업체인 대성목재도 한보건설과 비슷한 처지이다.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에 따르면 대성목재를 이미 95년 6월 한보그룹에 인수시킨 상태이지만 84년부터 파견한 은행관리단은 철수하지 않고 계속 경영을 감독하고 있으며 한보건설과 같은 절차로 3자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관계자는 『대성목재의 경우 75%의 지분을 한보건설이 갖고 있기때문에 제일은행이 한보건설을 3자인수시킬 경우 대성목재의 3자인수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보그룹의 22개 국내계열사중 법정관리나 은행관리 등으로 정씨일가의 경영권이 봉쇄돼 3자인수되는 업체는 한보철강 (주)한보 상아제약 한보에너지 한보신용금고 한보건설 대성목재 등 7개업체로 늘어났다.

지난해말 이들 7개 기업의 자산규모총액은 5조603억원으로 한보그룹 전체(5조1,599억원) 자산규모의 98.06%에 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나머지 15개 업체의 경우 주력기업의 하청업체로 자체 생존능력이 없으며 이에 따라 한보그룹은 업종별 분할매각을 거쳐 분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변형섭·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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