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문 떠나는 ‘미 최고참 장성’『지난 39년간 후회없는 군생활을 했다』
미국의 현역장성중 최고참인 존 샐리캐슈빌리(60) 합참의장이 9월 임기만료로 군문을 떠난다. 그의 전역은 2년 임기의 합참의장직을 한차례 연임하고 더 이상 연장하지 않는다는 미군의 전통적 관례에 따른 것이다.
폴란드 이민출신인 그는 59년 포병소위로 임관한 이후 한국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근무했으며 베트남전에 참가하는 등 산전수전을 겪은 노장이다. 그는 합참의장 재임기간중 미국의 지역분쟁 개입정책에 따라 군병력을 적절하게 파견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보스니아 아이티 소말리아 등에 미군을 파병했으며 이라크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또 대만해협의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해군력을 동원하기도 했다. 그는 또 탈냉전기에 따른 군예산 감축문제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29일 국방부를 방문, 미군 수뇌부들과 만찬을 하며 그의 업적을 치하하고 새로운 국방정책수립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현재 그의 후임으로는 해병출신의 대서양사령부 존 시헌 사령관, 공군출신의 전략사령부 유진 하비거 사령관, 육군출신의 특수작전사령부 헨리 셀턴 사령관, 태평양사령부 사령관 조셉 프루허 해군제독 등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로널드 포겔먼 공군참모총장, 데니스 라이머 육군참모총장, 제이 존슨 해군참모총장, 찰스 크루락 해병사령관, 조셉 랄스턴 합참차장 등도 후보명단에 올라있다. 18년간 상원 국방위원회에서 활약한 윌리엄 코언 신임국방장관이 군인맥에 정통하기 때문에 차기 합참의장은 그가 구상하고 있는 새로운 군정책에 걸맞은 인물이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이장훈 기자>이장훈>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