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청와대 및 신한국당의 일부 인사들을 한보 의혹사건의 배후인물로 지목한데 이어 신한국당도 30일 야권 인사들의 한보관련설을 제기함으로써 여야간에 폭로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관련기사 4면>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야당인사들의 비리설이 시중에 유포되고 있다』며 『모 야당 고위간부 아들은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큰 아들과 친구이고, 모당 3인방과 국회 재경위의 유력인사 등이 한보사건에 연루됐다는 설이 있다』고 국민회의측 인사들의 한보관련설을 공식 제기했다. 신한국당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 국민회의 권노갑 김옥두 의원, 박지원 전 의원 및 김원길 의원 등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김대변인은 이어 『모당의 총재와 대단히 가까운 사람은 한보 고문을 지냈고, 모당의 당적을 갖고있던 인사는 한보경제연구원 회장을 맡고있는 로비스트이며, 충청권의 모당 지구당위원장은 한보철강 사장이었다』며 자민련측도 공격했다. 이는 박승규 한보건설 명예회장, 이희일 한보경제연구원 회장, 한보철강 사장을 지낸 김동관 자민련 괴산지구당위원장 등을 지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한보의혹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하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음모적 행위』라고 반박했고,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도 『그렇게도 야당인사를 한보특혜 금융비리와 관련짓고 싶다면 정정당당하게 수사를 벌이면 진위가 가려질 것』이라고 비난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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