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시의장 말썽빚자 잇단 사임【도쿄 외신=종합】 러시아 유조선의 동해 침몰로 심각한 기름 오염 피해를 본 일본 해안지역의 시장과 지방의회 의장이 외유문제로 물의를 빚자 28일 사임했다.
유조선 침몰 피해 지역의 하나인 고마쓰(소송)시의 기타 에이치로(49)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오염 사건에도 불구하고 휴가차 사이판에 다녀왔음을 시인하면서 사퇴를 발표했다. 기타 시장은 고마쓰시에 막대한 기름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판에서 휴가를 즐겼다는 비난에 대해 일본서부에 있는 친구를 만났다고 거짓말한 것이 끝내 들통나자 사임을 결정했다.
또 이시카와(석천)현 다카마쓰(고송)시의 지방의회 의장인 하세 히사토씨도 오염 사태에 아랑곳 않고 공직자 24명을 이끌고 지난주 뉴질랜드를 다녀온 것이 문제가 되자 이날 의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한편 연일 수천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돼 기름띠 제거작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사카즈메 카즈하라(55·어부) 등 4명의 자원봉사자가 작업도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숨진 사람들은 대부분 혹한과 고된 작업으로 지쳐 심장마비를 일으킨 노령의 자원봉사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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