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자금 줄곧 관장 “정태수씨 분신”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김종국(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씨는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분신과 같은 인물. 정총회장과 같은 경남출신으로 부산고, 부산대를 졸업, 한보철강에 입사한 이후 이사―상무―사장을 거치면서 줄곧 그룹 자금실무를 관장해왔다. 실제 정총회장은 금융권 로비를 김씨에게 일임할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김씨는 인맥을 활용, 각계 인사들과 교분을 쌓았고 정총회장은 이같은 점 때문에 김씨를 더욱 신뢰했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얘기다. 김씨가 한보철강에 대한 은행 불법대출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 특혜대출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도 이때문이다.
김씨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에서도 정치권 로비 및 변칙실명전환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씨는 한보철강 부도 열흘전에 구태서 여광개발(골프장 관리회사) 대표와 갑자기 자리를 맞바꿈으로써 검찰수사에 대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었다.<이태규 기자>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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