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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지금 GSM방식 휴대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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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지금 GSM방식 휴대폰 열풍

입력
1997.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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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업체들 “황금시장공략” 초읽기/삼성전자·대우통신 등 단말기 개발/내달부터 본격수출 ‘부푼 꿈’ 「유럽방식의 GSM휴대폰시장도 놓칠 수 없다」 휴대폰생산업체들이 GSM휴대폰시장의 아성인 유럽에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통신 맥슨전자 대륭정밀 등 휴대폰생산업체들은 전 세계에 불고있는 GSM열풍을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결론아래 올해를 「GSM수출원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외유」를 서두르고 있다.

 GSM휴대폰이란 시간단위로 음성데이터를 잘라 보내는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 디지털휴대폰으로 우리나라가 표준으로 채택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단말기와 직접 경쟁관계에 있는 제품.

 국산 GSM휴대폰이 「지각수출」에 나선 것은 95년 국내 디지털휴대폰표준이 CDMA로 정해져 상대적으로 GSM휴대폰개발을 소홀히 해온 데다 그동안 국내 CDMA휴대폰공급이 달려 내수물량대기에 급급했기 때문. 이에따라 그동안 수출이 전무했던 국산 「GSM휴대폰」이 올해부터 대거 수출길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말 GSM휴대폰개발에 성공한 후 2월부터 독일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수개 국가에 수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GSM휴대폰수출목표는 18만대.

 대륭정밀은 6억원의 돈을 들여 1년여간 개발한 끝에 최근 GSM휴대폰개발에 성공하고 2월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대륭정밀 상무는 『지난해 독일 뢰베사와 2,000만달러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면서 『양산라인이 안정화하는 대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93년부터 172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통산부산하 전자부품연구소와 공동으로 GSM휴대폰개발에 나섰던 LG전자 한화전자정보통신 대우통신 등도 수출을 통해 그동안 쏟아부은 「개발비」를 회수하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와 대우통신은 각각 7월과 8월께 제품을 출시한 후 하반기부터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며 한화전자정보통신은 98년 3월부터 제품을 출하할 예정으로 있다.

 덴마크 현지연구소를 통해 GSM휴대폰개발에 성공한 맥슨전자는 청주공장에서 제품을 양산, 상반기중에 덴마크지역에 월 5만대규모를 수출할 방침이다.

 이외 노트북PC생산업체인 내외반도체가 미국 컴스트사와 합작으로 10월께 양산에 나설 계획이며 삐삐생산업체인 스탠더드텔레콤은 6월 제품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중이다.

 전용성 삼성전자 과장은 『국산 GSM휴대폰의 성공여부는 유럽시장공략결과에 달려있다』면서 『유럽진출에 성공할 경우 중국 아시아 중남미 등 다른 지역에도 대대적으로 수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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