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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레저시대 총아/미니밴이 달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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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레저시대 총아/미니밴이 달려온다

입력
1997.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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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내달 1.5박스형 ‘스타렉스’ 시판/기아 크레도스 샤시 ‘KV-Ⅱ’ 하반기에/폴크스바겐 ‘샤란’·벤츠 ‘비아노’ 상륙/대우·삼성·쌍용·아시아도 진입채비 『이제는 미니밴이다』

 수요가 적어 완성차업체가 개발을 꺼렸던 미니밴이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레크리에이션 차(Recreation Vehicle)의 대표차종으로 부각하면서 미니밴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세계 자동차업계가 미니밴을 축으로 한 다목적 차량에 많은 비중을 두면서 수출전략에서도 미니밴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등장할 미니밴은 다음달초로 시판을 잡고있는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와 기아가 하반기 선보일 「KV-Ⅱ」. 현대는 또 스타렉스와는 별도로 쏘나타Ⅲ 후속모델을 베이스로 한 미니밴 「FO」를 내년말 내놓을 예정으로 준비중이다. 2,000㏄가솔린 엔진과 2,500㏄디젤엔진에 5, 7인승으로 개발될 FO는 현대가 개발하는, 승용감각을 갖춘 첫 미니밴모델이라 할수 있다.

 아직 발표는 안됐지만 폴크스바겐과 합작으로 미니밴 개발을 추진중인 삼성자동차도 2000년까지 미니밴 생산량을 연 1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고, 대우도 99년 판매목표로 그동안 보류했던 「R-100」 개발작업에 이미 들어간 상태. 이밖에 쌍용 아시아 등도 미니밴 시장에 새로 진입할 태세여서 굵직한 미니밴 차종만도 앞으로 10여종에 이를 전망이다.

 스타렉스는 승용왜건형인 현대정공의 싼타모보다 차체가 훨씬 크고 1.5박스형태를 갖춰 안전성을 높인게 특징. 엔진도 디젤(2,500 2,600 2,800㏄)뿐 아니라 가솔린(2,400㏄) LPG(2,400㏄) 등으로 다양화해 승용감각을 살리는데 많은 역점을 뒀다. 3인승부터 12인승까지 모두 17개 모델이 선보일 스타렉스는 상용성이 강한 9, 11, 12인승도 갖고 있어 이스타나(쌍용) 프레지오(기아) 등 원박스 밴 시장도 함께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기아의 KV-Ⅱ는 중형승용차 크레도스의 샤시를 이용했기 때문에 「가장 승용차같은 미니밴」이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승용차베이스이기 때문에 차체가 작고 문도 승용차처럼 여닫이식이다.

 수입 미니밴도 올해 주목되는 차종중 하나이다. 벤츠가 하반기 들여올 「비아노」(7인승, 2,000㏄ 2,300㏄)는 뒷좌석을 떼내 자전거 스키 등 레저용 장비를 실을 수 있도록 제작됐고, 폴크스바겐이 상반기 시판할 「샤란」은 포드의 미니밴 「갤럭시」와 쌍둥이차로, 7인승 2,000㏄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이 두 차종은 모두 지난해 수입될 예정이었으나 경기침체로 연기됐다가 이번에 미니밴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올해 선보이게 됐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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