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대 18∼20%가 등록포기 29일 전국 1백60개 4년제 대학의 특차 및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 마감결과, 서울대 미등록률이 사상최고인 7%를 웃도는 등 대학마다 무더기 등록포기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따라 31일 시작되는 추가합격자 등록에서도 5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추가합격자들이 연쇄이동할 전망이다. 추가합격자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각 대학은 재시험, 추가전형 방안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대는 전체합격자 4천9백20명중 3백56명이 등록하지 않아 미등록률이 7.24%로 집계됐다. 지난해 미등록률은 4.5%(2백30명)였다. 모집단위별로는 간호대 48%, 농업생명과학대 35.6%, 수의대 28.3%, 생활과학대 20.7% 등으로 중·하위권 합격자 상당수가 연세대와 고려대 상위권 학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법대와 경영대 사회과학대 등 5개 단과대는 등록포기자가 한 명도 없었으며 인문대(3명), 약대(8명)도 매우 적었다.
고려대는 5천8백80명중 18.6%인 1천95명이 등록을 하지 않았으며, 서강대는 3.23%가 등록을 포기했다. 연세대는 20%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학은 법학과 신문방송학과 건축학과 등 인기학과에서 이탈이 많았고 절반이상이 빠져나간 학과도 있었다.
이화여대는 미등록률이 7%, 숙명여대는 13.5%로 집계됐다.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등 중위권 대학 미등록률은 20∼40%로 더욱 높았으며 숭실대의 경우 45.2%가 등록을 하지 않는 등 하위권으로 갈수록 심한 양상을 보였다.
1차 추가모집 합격자발표는 30일 대학별로 이뤄지며 31일∼2월3일 등록이 실시된다.<정진황·김정곤 기자>정진황·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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