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붕괴후 격동의 러시아’ 특파원 보고서 92년부터 95년까지 모스크바 주재 특파원으로 근무한 이장훈(한국일보 국제부 기자)씨가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러시아의 격동기를 담담하게 그린 「러시아 곰은 웅담이 없다」(한국문원간)를 펴냈다. 소련 체제의 붕괴 이후, 고통스런 대가를 치르며 변화의 물결을 맞고 있는 러시아의 각 분야를 세밀하게 관찰한 특파원 보고서이다.
이 책은 모두 7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차이코프스키는 살아있다」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러시아의 우람한 문화 전통을, 2부 「욕심꾸러기 이반」과 3부 「나타샤와 마리나」는 관료주의와 자본주의의 충돌이 만들어내는 러시아 사회의 혼란스러운 풍경을 담았다. 빈부의 격차로 생기는 엄청난 생활격차, 젊은이들의 성문화 등이 눈길을 끈다.
4부 「크렘린 궁의 방탄 조끼들」과 5부 「적과의 동침」은 러시아의 정치와 외교 문제를, 6부 「소련의 비밀문서로 본 북한」은 구 소련시절부터 현재까지 북한과의 관계를 그렸다. 7부는 필자가 특파원 당시 러시아 유력인사와의 인터뷰를 담은 「내가 만난 사람들」이다.
필자는 『소련이 없어지고 러시아가 다시 출발하는 과도기에 그들이 겪은 아픔과 어려움을 직접 지켜보았다. 비록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격이지만 러시아와 러시아인들의 참모습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7,000원<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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