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우익단체 회원이 태극기를 난도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28일 하오 대만 입법원에서 대만환경보호연맹(TEPU) 대만전력공사, 대만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핵폐기물 수출에 따른 절차 및 법에 대한 공청회」가 끝나자 우익단체 「동심회」관계자라는 남자가 나타나 가위로 태극기를 난도질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녹색연합 장원 사무총장은 이날 본사와 전화통화에서 『한국의 핵폐기물 북한반입 반대·저지활동에 자극받아 대만국민의 반한감정이 고조돼 신변위협을 느낄 정도』라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장총장 등 녹색연합 소속 녹색전사 6명은 29일 타이베이(대북) 루스벨트로 대만전력공사 앞에서 시위한 뒤 삭발하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현수막을 빼앗고 건물 진입을 막으려는 공사 노조원 10여명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편 환경운동연합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환경·시민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25일 주한 대만대표부 앞에서 리덩후이(이등휘) 총통의 허수아비와 청천백일기를 불태운 것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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