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센터(CDC Centers of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이제까지의 미국 어린이를 위한 소아마비 예방접종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 새로운 접종방법을 내놓아 우리나라에서도 참고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의 기존 소아마비 접종방법은 생후 2, 4, 6개월에 각기 한 번씩, 그리고 18개월이나 만 4∼6세에 한 번, 도합 4회에 걸쳐 경구용 약을 먹이는 것이었다. 경구용 백신은 미국에서 매년 평균 400만개가 소비되어 왔다. 그런데 약을 먹였음에도 불구하고 2세 이전에 세 번의 경구용 약을 먹은 유아들 중 매년 8∼10명이 소아마비에 걸린다는 통계가 보고되어 질병통제센터의 연구가 진행되어 왔던 것.
미국 질병통제센터가 권고하는 새 방법은 경구용 약과 주사를 병행하는 것이다. 생후 2개월, 4개월에 백신주사를 맞고 6개월 이후와 6세사이에는 경구용 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경구용 백신은 살아있는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아주 약하게 만든 약독화 백신. 1회에 액체로 만든 약을 0.2㎖씩 복용시킨다. 주사용 백신은 바이러스를 죽인 뒤 이를 주사약으로 만든 사균화 백신이다. 원래 주사용 백신은 부작용이 많아 미국에서는 지난 30년동안 기피되고 대신 경구용 백신이 사용되어 왔다.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새로운 접종방식으로 소아마비 발생률이 50%정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소아마비 접종방법으로 경구용 백신을 5번 복용시키는 방법을 써왔다. 미국에서 제안된 새로운 접종권고안에 대해 우리나라는 소아과 학회내 감염분과위원회와 복지부 방역과에서 현재 관찰·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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