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까지 계속되는 홍콩의 「춘지에(춘절·설날)바겐세일」기간에 맞춰 출국한 국내 여성쇼핑객들이 사치성 소비재 등을 대거 반입하고 있다.28일 김포출입국관리소에 따르면 세일이 시작된 지난해 12월25일부터 24일까지 홍콩으로 떠난 여행객은 2만6천3백61명으로 지난해 월평균 1만8천9백38명보다 39% 늘었다. 특히 여성여행객은 지난해 월평균 7천8백26명보다 58%나 증가한 1만2천3백49명으로 집계됐다.
김포세관이 홍콩에 다녀온 여행객의 휴대품검사를 강화한 첫날인 27일 1천2백95명을 검색한 결과 평소보다 10%가량 늘어난 37건의 면세 한도금액(4백달러) 초과사례가 적발됐다. 세관이 이들로부터 압수, 유치한 물품은 구치 버버리 발리 등 외국 유명 의류와 신발, 인삼 녹각 등 한약재, 샤넬 향수 등 사치성 소비재가 대부분이다. 여성여행객은 주부의 경우 2∼3명이 팀을 이루고, 직장 여성은 주말과 월차휴가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평균 3일의 짧은 기간에 밀도있는 쇼핑을 즐기고 있다.
F여행사 민모(여) 차장은 『관광에는 관심이 없고 쇼핑가로 유명한 홍콩 구룡가 「침사초이」 「센트럴」등지에서 종일 쇼핑만 하는 여행객이 많다』며 『국내보다 3배 가량 싼 외국제품을 대규모로 반입하는 보따리장수도 있다』고 말했다.
설날까지 홍콩행 항공기 예약은 거의 완료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모두 평균 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고 주말은 자리가 없을 정도이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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