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폼 가다듬기 겨울철 최적장소/필드상황 상상하는 ‘마인드 골프’ 중요/핸디 줄이기 위해 레슨도 받아볼만「골프는 지구를 상대로 한 스포츠」. 콘크리트 숲을 뒤로 하고 자연 속의 넓은 페어웨이를 향해 볼을 날리는 통쾌함과 상쾌함으로 골프 인구는 엄청나게 늘고 있다.
겨울이라 자주 필드로 나가기 어려운 요즘, 골프를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최적기이다. 연습장에서 자세와 스윙폼을 익힌 다음 봄에 필드에 나간다는 목표를 세워보자. 핸디가 좀처럼 줄지 않는 주말골퍼들도 겨울은 실내와 야외연습장에서 테크닉을 가다듬기에 좋은 때이다.
야외 연습장은 좀 춥지만 대신 빨랫줄처럼 일직선으로 솟아오르는 장타의 기분을 느끼면서 공의 방향과 비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교정이 가능하다. 실내 연습장은 여건은 좋지만 교정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초보자들은 집이나 회사 근처의 연습장을 선택해서 단골로 만드는 것이 좋다. 다만 공이 나가는 방향도 확인하지 못할 정도로 길이가 짧고 네트가 낮은 연습장은 피하는게 좋다. 일주일에 3∼4회씩 3개월 정도 프로들에게 레슨을 받는 것이 좋으며 하루 1시간 30분 내외가 적당하다.
어느정도 익숙한 아마추어들도 다시 한번 자신의 스윙을 총체적으로 체크해 보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 프로들에게 1∼2개월 레슨을 다시 한번 받아보는 것도 방법.
『아마추어들은 골프연습장을 단순히 스윙연습공간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연습스윙에만 집착해서는 안된다. 몇 박스의 볼을 칠 것인가보다 그립잡기와 어드레스 등 기본적인 자세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린골프연습장의 송순희 프로는 이렇게 충고한다.
무턱대고 공을 날리기 보다는 상상력을 동원해 실제 라운딩 중이라고 생각하고 연습에 임하는 마인드 골프도 좋은 방법이다. 「지금 페어웨이에 공이 안착됐으며 150m전방에 그린이 있다」, 「왼쪽 러프에 빠졌는데 50m앞에 나무가 한그루 있다」는 식으로 마음 속에 필드를 그려보고 샷을 하는 버릇을 들이는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출근 시간 때문에 연습장 찾기가 어려운 골퍼들은 이론적으로 자신의 골프를 재점검하는 기회로 삼아도 좋다. 책이나 비디오 등을 통해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마음에 담아 두고, 프로의 샷을 보며 교정하는 자세가 하나라도 핸디를 줄여나갈 수 있는 비결이다.
◎레저 코스트/한달 회비·레슨비 각각 15만∼25만원
대부분의 골프연습장은 월회원제와 쿠폰제를 병행하고 있다. 월회비는 보통 15만∼25만원 정도. 쿠폰제는 박스를 기준으로 하는 곳도 있으며 이용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연습장도 있다. 박스당 7,000원 선, 1시간 20분에 1만4,000∼1만5,000원으로 가격은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한달중 보름 이상을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은 월회원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쿠폰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레슨비는 지역에 따라 많이 다르나 15만∼25만원 수준.
골프를 시작하려면 기본적으로 골프채와 골프화, 골프백, 모자 등이 필요하다. 비수기인 겨울철에 세일을 하는 전문 골프숍들을 이용하는게 좋다. 골프채 가격은 그야말로 천차만별. 우드와 아이언 한 세트에 1백만원에서부터 수백만원까지 다양하다. 초보들은 너무 좋은 것을 고집하지 말고 중저가나 중고품으로 시작, 나중에 적당한 수준에 도달했을 때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하나하나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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