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내내 웃음꽃 만발공주와 박사가 만났다. CF 속에서. 공주병 신드롬으로 한창 유명세를 타고 있는 김자옥의 광고 주가가 한껏 치솟고 있다. 공주병 환자는 꼴불견이어도 밉지는 않다. 주책맞지만 눈길을 끈다. 김자옥의 천연덕스러운 공주 연기도 15초의 예술 CF에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놓는 데는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금강기획이 제작한 동산 C&G 항균섬유유연제 「아내의 향기」CF는 세균과 싸우는 공주 김자옥의 이야기를 장난스럽게 묘사한 광고.
코믹캐릭터이기 때문에 진지하지 않게 보이는 이미지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주」에게 「찍힌」광고 파트너는 배은희(37) 박사. 뉴욕주립대에서 세포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배박사는 현재 KIST 의과학연구센터에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재원이다.
옷에 사는 세균 때문에 괴로워하는 공주에게 여박사가 피부에 순하고 세균에 강한 항균섬유린스를 권한다는 단순한 내용. 복잡한 이미지 기법이나 심각한메시지는 담지 않는다. 공주는 까다로운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제품에도 「스위트옐로우향」 「로맨틱핑크향」 등 낯간지런 공주병 이름이 붙어있다. 「공주병」으로 통일된 이미지가 광고 효과를 극대화한다.
CF 촬영현장은 김자옥의 기상천외한 공주병 연기로 시종일관 웃음꽃이 만발했다는 후문. 배박사도 남다른 미모 때문에 박사가 아닌 「공주」로 오해받았다고 한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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