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칩·정밀기계 획기적 발전 전망빛의 입자(광자)를 조사하는 방식의 기존 레이저와 달리 원자를 조사하는 방식의 원자레이저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책임연구원 볼프강 케텔레씨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23일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초저온 상태의 나트륨 원자를 레이저 형태로 조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원자레이저의 가능성은 70년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인도 물리학자 사티엔드라 보세에 의해 이론적으로 제기됐으나 실제로 개발되기는 처음이다.
원자는 응집성이 약하고 운동파장이 짧아 일정한 방향으로 조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왔으나 연구팀은 질소원자를 절대온도(영하 273도)까지 냉각시켜 운동성을 단일화함으로써 조사가능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원자레이저 개발로 컴퓨터칩을 소형화하고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항해장비와 기계공구 등을 더욱 단순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밀기계와 마이크로로봇, 물질의 구조연구 등 산업분야에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이종민 본부장은 『원자레이저의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노벨상을 받을 만한 획기적인 연구성과라고 평가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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