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숍 개관기념 ‘시간속으로 여행시계미술’전 29일부터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새로 문을 연 가나아트숍이 개관기념전으로 「시간 속으로의 여행―시계미술」전을 마련한다. 조각 판화 공예 등 오리지널 작품을 보다 실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아트숍의 개관기념전으로 어울리는 전시다.
참가 작가는 김병종 이왈종 임옥상 전수천 고영훈 오수환 오치균 전병현 사석원 안윤모 안종연 안필연 박실 하정민 서도식 정연식 임동락 이대훈 남인숙(신식공작실) 등 28명.
나무판에 밑그림을 그려 넣은 것부터 동판을 두들겨 만든 것까지 다양한 작품 시계들은 22만원에서 100만원이 넘는 것까지 다양하다.
유럽화단에서 각광받고 있는 고영훈씨의 시계 작품들은 새 깃털과 꽹과리를 이용해 복고적인 느낌이 강하면서도 간결한 선과 이미지가 초현대적 느낌을 동시에 전달한다.
민담 속의 동물, 곡식이나 생선 등 다양한 일상적 소재를 민화적 색감과 현대적 터치로 표현하고 있는 사석원씨의 시계는 멸치와 고추장 접시가 소재. 소주 한 잔을 생각나게 하는 해학이 좋다.
지난해 미술대전 수상작가인 하정민씨는 현대적 한국화 작가로 자신의 작품을 넥타이나 소품으로 만드는 데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작가. 이번에 선보이는 시계는 동양화의 그윽한 수묵화 맛을 장식적으로 이용한 부분이 눈에 띈다.
서툴지만 정다운 「복고주의」를 부르짖는 신식공작실의 남인숙씨 시계는 「W·X·Y」가 새겨진 초침이 여성의 나체형 분침과 만나는 순간 깜찍한 누드가 완성되는 기발한 아이디어 작품. 어린 시절 「화장실 낙서」의 추억을 되살린다.
29일부터 2월15일까지는 가나아트숍 기획전시장(02―734―1020)에서, 2월19일부터 3월5일까지는 부천 LG갤러리(032-320-7702).<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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