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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한보특혜 의식한듯/벳푸 방문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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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한보특혜 의식한듯/벳푸 방문 이모저모

입력
1997.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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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1전도 안받았다”○…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총리는 26일 아침 숙소인 벳푸의 스기노이호텔에서 1시간동안 조찬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대통령이 『아침에 조깅을 했는데 날씨가 좋다』고 인사를 건네자 하시모토 총리는 『한국에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고 한국의 내정에 관심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노동법개정 파문을 소개하고 『최근 1개월간의 파업손실액이 작년 1년의 손실액보다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이어 자신이 추진중인 6대 개혁작업을 소개하면서 『특히 행정개혁의 경우 부처간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대통령은 우리의 행정개혁경험을 언급, 『부처통합후 잉여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문제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소개했다.

하시모토 총리가 『벳푸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김대통령이 오신후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이를 「대통령날씨」라고 언급하자 김대통령은 『「대통령날씨」라는 말은 들어 본 일이 없다』면서 『「대통령 병」이라는 얘기는 한국에 많다』고 응수,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김대통령은 조찬정상회담후 스기노이호텔에서 가진 재일동포 초청 다과회에서 한보그룹 부도사태를 의식한듯 그 어느때보다 강하게 문민정부의 청렴성을 강조. 김대통령은 『대통령취임직후 가장 큰 병폐중 하나가 대통령이 돈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취임직후 단 1전도 안받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를 지켜왔으며 남은 1년동안도 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

김대통령은 북한의 대만 핵쓰레기 반입 기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파렴치하고 도저히 상상못할 일을 하는 북한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강조.

김대통령은 이어 『재일동포 여러분이 어려운 입장에 놓여있고 여러 서러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자신과 용기를 갖고 나가면 승리의 길로 나아 갈 것』이라고 격려.

리셉션에는 오이타(대분)지역 재일동포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페루 일본대사관의 인질로 억류됐다가 풀려난 이명호씨 부친인 재일사학자 이진희씨가 나와 김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했고 조선인이 선조인 전통도예가 심수관씨도 참석, 도일 4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설명했다.<벳푸=신윤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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