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로 외설 시비를 불러 일으킨 작가 장정일(35)씨의 「독서일기3」(하늘연못간)이 출간됐다. 이미 출간된 두 권의 독서일기에 이은 이번 책은 장씨가 95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읽은 155권의 책들에 대한 나름의 꼼꼼하고도 날카로운 비평을 담고 있다. 대상은 국내 작품으로는 박경리 선생의 「김약국의 딸들」에서 백민석씨의 「내가 사랑한 캔디」까지, 외국 작가로는 파트릭 모디아노에서 오에 겐자부로까지 다종다양한 텍스트들. 1년에 200여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알려진 장씨는 앞으로도 매년 독서일기를 펴낼 예정이다.특히 책 후반부에는 「내게…」의 집필 동기, 외설 시비를 겪으면서 느낀 심정 등 작가의 입장을 보여주는 일기 원문과 문학작품 해석방법론 등이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계간 문예지 「작가세계」와 「상상」은 각각 올 봄호에서 장정일씨의 작품세계를 특집으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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