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해를 통해 귀순한 유송일(46)씨는 직함이 오중흡사범대학 후방부관리과장이다. 이 대학은 원래 청진 제1사범대학이었는데, 김일성의 빨치산 시절 부하로 용맹이 높았다는 오중흡의 이름을 따 90년 개칭됐다.북한에는 이처럼 사람이름을 딴 학교가 흔하다. 김일성가계를 우상화하고 당 정책을 효과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이미지조작된 영웅들의 이름을 학교명칭에 쓰는 것이다. 물론 효시는 김일성종합대학이다. 김일성일가 이름이 붙은 학교는 본처인 김정숙사범대학, 아버지인 김형직사범대학 등 10여개나 된다.
북한은 특히 90년 10월31일 「중앙인민위의 정령」을 통해 모두 60개에 달하는 주요대학 명칭을 영웅의 이름으로 바꿨다. 유형별로 ▲김일성가계의 우상화와 관련된 인물 ▲김일성과 함께 항일 빨치산운동을 한 혁명투사 ▲사회주의 건설과정에서 영웅화한 인물의 이름이 차용됐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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