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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탓… 북한산 훼손탓… 속설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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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탓… 북한산 훼손탓… 속설 난무

입력
1997.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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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건설 “지하에 큰 수맥”“터널공사” 등한보그룹이 부도난 이유를 풍수지리로 풀이하는 속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한보의 불행이 95년 6월 인수한 유원건설의 서소문 사옥이 망조가 낀 터였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서울 중구 서소문동 75의 95는 지하에 큰 수맥이 있는 불길한 자리로 유원건설이 17층짜리 사옥을 신축했다가 95년 부도를 냈고 한보그룹도 이를 인수한 탓에 다시 쓰러지게 됐다는 것.

한보는 유원건설을 인수, 한보건설로 개명한 다음 이 건물을 사옥으로 사용하기 위해 일부 부서를 입주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목수가 자기 집을 가지면 망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던 정태수 총회장이 반대, 본사 전체가 입주하지는 않았다.

한보를 둘러싼 또다른 소문은 북한산을 훼손하면 화를 당한다는 것이다.

한보그룹이 인수한 유원건설은 서울시로부터 북부순환고속도로 북한산 구간공사를 맡았으며 터널을 뚫기 위해 대당 수백억원 상당의 터널굴착기(TBM)를 사들인 것이 한 원인이 돼 부도가 났다. 한보그룹은 유원건설을 인수한 다음에도 이 터널공사를 지속했으며 총길이 1,650m중 5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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