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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등 도심호텔 대기오염 주범/시 개선권고조차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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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등 도심호텔 대기오염 주범/시 개선권고조차 무시

입력
1997.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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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층 파괴 질소산화물 수년간 배출롯데호텔, 신라호텔 등 서울도심의 초대형 호텔들이 자체 열병합발전시설을 가동하면서 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질소산화물(NOx)을 배출해 서울시로부터 시정지시를 받았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롯데호텔과 신라호텔은 질소산화물을 배출, 지난해 두차례나 시설개선권고를 받았으나 이행하지 않았다.

시는 이에 따라 17일 회사관계자들을 불러 시설개선을 촉구한데 이어 21일엔 근본적인 질소산화물 배출량 저감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들 호텔은 경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한 열병합발전시설을 가동시켜 수요전력의 일부를 자체 생산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오존층 파괴의 직접적인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배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실시된 서울시의 특별점검에서 롯데호텔과 신라호텔의 질소산화물 농도는 각각 1백36PPM, 4백27PPM이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질소산화물 배출 허용기준치는 5백PPM이지만 일본 1백30PPM, 독일 2백19PPM으로 외국은 훨씬 엄격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정 기준치에 근접하는 신라호텔은 말할 것도 없고 롯데호텔 역시 질소산화물 농도는 2백PPM 미만이지만 질소산화물이 다량 포함된 증거인 노란색 연기가 배출되는 광경이 자주 목격된다』며 『차량배출가스가 많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만큼 질소산화물 배출농도를 더 낮추도록 강력히 행정지도하겠다』고 말했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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