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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특혜의혹사건 사정차원조사” 촉구/한보철강 부도 정치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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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특혜의혹사건 사정차원조사” 촉구/한보철강 부도 정치권 반응

입력
1997.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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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부도처리 그 자체가 배후없음 입증”한보철강 부도사태가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한보사태를 일제히 정치의혹사건으로 규정, 「한보의 배후」를 캐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한보의 부도처리는 그 자체가 배후가 없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한보사태는 현정권 최대의 의혹사건』이라며 『정부는 한보에 특혜를 주도록 「보이지 않는 손」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배후를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유종필 부대변인도 『자기자본이 9백억원인 한보철강에 4조원의 은행빚을 대주고, 그것도 부족해 4천억원의 구제금융을 준다는 것은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라고 비난했다. 국민회의측은 특히 정태수 한보 총회장이 경남 진주 출신으로, 평소 여당 민주계의원들과 친분이 두터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도 『대통령은 주먹구구식 사업계획으로 엄청난 규모의 당진제철소를 건설토록 한 정부의 허가과정과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입김여부, 지원중단 배경 등에 대해 사정차원에서 엄정하게 조사하라』며 『한보철강문제를 정치쟁점화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야당의 움직임에 대해 여당측은 『정치권이 요란하게 나설 일이 아니다』라며 한보문제의 정치적 확산을 경계했다. 신한국당의 이강두 제2정조위원장은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당차원에서 관련상황에 대한 정보를 보고 받거나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여당의원들도 『권력의 도움없이 과연 5조원의 융자를 받을 수 있었겠는가』라며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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