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정훈 기자】 영일만 연안에서 각종 해상훈련을 받아 온 해병들이 수년간 집단피부병과 호흡기질환 등에 시달려온 것으로 밝혀졌다.23일 국방부가 해양수산부와 환경부 등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1년부터 94년까지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앞바다에서 수색훈련과 전투수영, 상륙훈련 등을 받았던 해병가운데 7백84명이 가려움증과 반점이 생기는 피부병 등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피부병 환자발생수가 해마다 증가, 91년 98명이던 것이 92년 1백35명, 93년 2백63명, 94년 2백88명 등 4년만에 4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방부는 『91∼95년 5천8백70여명의 장병이 각종 호흡기 질환에 시달렸다』고 밝히고 환경관련부처와 포항시 등에 『해양오염 등으로 인해 군사훈련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해상훈련을 하는 해역은 포항철강공단과 인접해 있으며, 형산강 물이 흘러드는 곳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