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협의여부 말할 수 없어”제일 조흥 외한 산업 등 한보철강 주요 채권은행의 행장들은 23일하오 제일은행에서 만나 그동안 자금압박을 받아온 한보철강을 최종 부도처리키로 합의했다. 은행장들은 이날 기자인터뷰에서 『이번 부도처리는 한보철강에만 해당되며 계열사와 납품업체의 연쇄부도 등 부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신광식 제일은행장의 일문일답.
-법정관리는 언제 신청할 예정인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한보철강 이외의 다른 계열사도 부도처리되는가.
『한보철강만이다』
-오늘 보람은행이 한보철강의 어음을 부도처리했는데 사전에 협의가 있었나.
『부도처리는 금융결제원에서 공식 결정한다. 회사가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결제원이 최종 결정한 것이다』
-그동안에도 1차부도가 여러번 있었는데 왜 부도처리하지 않았나.
『그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
-정부와 사전협의가 있었나.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주요채권은행이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보면 된다』
-오늘(23일) 하오 4시 채권기관대표회의가 있었는데 최종 부도처리방침은 언제 결정됐나.
『할 말이 없다』
-그동안의 한보철강에 대한 지원이 특혜라는 지적이 있는데.
『무엇이 특헤인가. 그렇다면 초창기에 수조원의 자금이 투입된 포철도 특혜라고 해야 하는가』
-포철에 경영을 위탁한다면 정회장은 경영에서 완전히 배제되는가.
『뭐라 말할 수 없다』
-포철에 위탁경영을 맡긴다는데 포철과 사전협의는 있었나.
『아직은 없다. 포철이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제일 큰 제철회사라 그렇게 방안을 만든 것뿐이다. 최종적으로는 채권기관의 협의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지난해 한보철강에 4,000억원을 왜 지원했는데 왜 부도를 냈나.
『금융기관의 지원도 한계가 있다. 특히 제2금융권의 어음지급요구가 너무 거세 견딜 수 없었다』
-지금이라도 한보가 경영권포기각서를 쓰면 부도처리를 번복할 수 있나.
『그 질문에는 뭐라고 대답할 수 없다』
-오늘 한보 정회장과 만난 적이 있다는데.
『전혀 없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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