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 장관지명자 인준청문회서 선언/세계경제중심 이동따른 군사력 이동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는 22일 앞으로 국방정책의 새 초점을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두겠다고 선언했다.
코언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청문회에서 향후 4년간의 미 국방정책 방향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이제 세계경제의 무게중심은 태평양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아시아의 역동적인 경제는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중시」의 전통적인 미 군사정책이 「아시아 중시」로 변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발언이다.
이익이 많이 발생하는 곳으로 기업뿐만 아니라 군사력도 이동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는 아시아의 경제적 성장이 미 군사정책의 우선순위까지 변화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는 『아·태지역은 현재 북한으로부터의 단기적인 위협 외에도 역내 주요 국가간 경쟁으로 정세가 불안정해져 미국의 이익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지역에 군사력을 계속 주둔하는 한편 안보참여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확대, 동유럽국가들이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유럽의 군사적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인도적 임무를 지닌 미군의 파병이라 할지라도 의회의 동의를 구할 것이라고 오랫동안 지녀온 지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빌 클린턴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도 내겠다는 의지도 명백히 밝혔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행정부 바깥으로까지 노골적으로 다르게 흘러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언은 전임인 윌리엄 페리 장관이 짜놓은 98년도 국방예산을 전반적으로 수용하되 다만 신무기체계에 대한 예산만은 축소 대신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군사력을 신무기로 바꾸는데 매우 적극적이다.
그는 『처음엔 북한의 제네바 핵협정 이행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현재 협정이 계속 진행중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워싱턴=홍선근 특파원>워싱턴=홍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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