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카이로 UPI 연합=특약】 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는 22일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대통령)이 독립을 선포할 경우를 대비, 비상 계획을 마련해 놓았다고 밝혔다.네탄야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TV 방송과의 회견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독립문제를 이스라엘과 상의없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군 라디오방송은 이날 총리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 비상계획에는 팔레스탄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의 27%정도를 재점령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마르반 카나파니 아라파트 대변인은 23일 네탄야후 총리의 이같은 발언이 팔레스타인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아라파트 대통령은 22일 카이로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및 아랍연맹(AL) 대사들과 회담한 후 『98년 여름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완전히 철군한 뒤 「적절한 시기에」 이스라엘측 입장에 상관없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 독립국을 수립,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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