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그리치와 친분불구 징계 앞장/서릿발 ‘법정신’ 지킨 8선 여걸『법위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21일 뉴트 깅그리치 미국하원의장에 대한 징계안을 토론한 하원 본회의에서 낸시 존슨(61·여) 하원윤리위원장은 단호하게 깅그리치 의장을 처벌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지난 2년간 깅그리치 의장에 대한 윤리규정 위반문제 때문에 각종 구설수에 오르는 등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는 깅그리치 의장과 같은 공화당원일 뿐만 아니라 윤리위원장이 될 때 후원을 받았으며 상당한 친분관계를 맺어왔다. 때문에 언론들과 민주당은 그가 그동안 윤리위원회 운영을 깅그리치 의장에게 유리하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깅그리치 의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가 지난해 11월 코네티컷의 제6지구 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샤롯 코스코프 후보에게 패할 뻔 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리위원회의 조사가 진행될 수록 깅그리치 의장의 윤리규정 위반 사실이 명백해지고 더 이상 반론의 여지가 없다는 점이 분명해지자 그는 강력한 징계조치를 앞장서서 내렸다. 벌금 30만달러와 견책처분 이외에도 국세청이 깅그리치 의장에 대한 세법위반혐의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76년 코네티컷 주의회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지적이며 논리적인 언변으로 행정부 관리들은 물론 동료의원들을 설득,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으로 정평나 있다. 공화당 여성의원으로는 처음으로 88년 하원 세입분과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되기도 했으며 보건복지, 의료보험, 실업 등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8선의원이다.
깅그리치 의장에 대한 징계문제를 매듭지으면서 그는 『이처럼 토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며 『이제 다시 숨을 쉬게됐다』고 개인적인 감정을 나타내기도 했다.<이장훈 기자>이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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