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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자성·인책론 분출 ‘착잡’/분주한 여야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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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자성·인책론 분출 ‘착잡’/분주한 여야 표정

입력
1997.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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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서로 눈치 ‘강온 쌍곡선’여야는 22일 간부회의와 의원총회 등을 잇따라 열고 청와대 영수회담의 후속대책을 마련하기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신한국당에서는 자성론이 제기됐고,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대여전략의 수위를 놓고 이견이 속출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 당무회의, 상임고문단회의, 의원총회 등을 잇따라 열었다. 자성론과 함께 당지도부에 대한 인책론까지 거론되는 시점인 탓에 회의분위기는 한결같이 무겁고 착잡했다. 하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홍구 대표는 『노동법 개정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국민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회창 고문은 『의원 개개인이 당의 진로에 진솔한 견해를 피력할 수 있도록하는 민주화된 당론형성과정이 있어야 당이 더욱 건강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윤성 의원은 『노동법 처리과정에서 우리마저도 비민주적으로 했기때문에 여러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일단 시행해보고 고치자는 논리로는 지역구 주민들에게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상수 의원은 『새벽에 강행처리한 것은 불가피했지만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민심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앞서 당무회의에서도 자성론과 당지도부에 대한 비판론이 쏟아져 나왔다. 최병렬 의원은 『민심이반현상이 심각하니 당정이 특단의 발상이나 조치를 가지고 접근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영수회담결과에 따른 정국대처방안을 마련키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국민회의는 자민련을 의식, 강경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내심으론 대화를 바라는 강온전략이 혼재된 모습이었다. 국민회의는 간부회의에서 『영수회담에서 복수노조인정, 공권력투입중지약속, 안기부법 재검토가능성 등은 이미 확정된 사실로 간주한다』면서 『날치기 법안의 무효를 인정하는 근본적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결론지었다.

○…자민련은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대화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여당과의 대화에는 응하되 의제를 노동법 등 11개 법안의 원천무효에 국한시킨다는 「조건부 대화」원칙을 결정했다. 김종필 총재는 회의에서 『강경투쟁과 대화 양쪽으로 의견이 나뉘고있으나 어제 대통령을 만나 대화의 한고비가 뚫린 것』이라며 『따라서 상대방이 대화를 하자고하면 응하되 11개 법안의 원천무효와 여당의 불법처리를 일관되게 주장하자』고 강조했다.<홍윤오·김광덕·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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