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지원 거부… 은행관리 절차 거쳐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한보철강이 은행관리 또는 법정관리 절차를 거쳐 제3자에 인수될 전망이다.<관련기사 2·3면>관련기사>
한보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신광식 행장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김시형 총재, 조흥은행의 우찬목 행장, 외환은행의 장명선 행장 등은 이날 하오 모처에서 만나 한보철강 처리문제를 논의, 은행관리 또는 법정관리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채권은행단은 이날 회의에서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주식담보를 인정할 경우 은행관리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겨받고 주식담보가 실행되지 않을 경우 한보철강을 부도처리한뒤 법정관리를 신청, 채무를 전면 동결시키기로 했다. 이들은 23일 상오 다시 만나 ▲추가담보 확보방안 ▲경영권 행사방안 ▲구체적인 자금지원 여부 등을 매듭지을 계획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더이상 자금지원을 해줄 수 없다는 것이 정부나 금융권의 시각』이라며 『채권은행들이 결정하는 방향대로 한보철강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행장은 은행장모임에 앞서 이날 상오 이수휴 은행감독원장을 방문, 한보그룹에 대해 더이상 제일은행 단독으로 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밝히고 다른 채권은행들의 분담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재를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항제철과 현대그룹은 한보철강 인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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