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착하루 4∼6회 균형있는 소식 바람직▲43세 남성이다. 3년 전부터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초음파검사 결과 간에서 1.5×1.0㎝크기의 혈관종이 발견됐다. 혈관종이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는가. 혈관종의 발생원인과 치료법은(강북구 수유6동 박건우).
-혈관종은 모세혈관 또는 해면모양의 이상혈관이 뭉쳐 형성된 양성 종양으로 전체 인구의 0.5∼0.7%에서 발견된다. 대개 여성에게 많고 크기는 1∼2㎜에서 25㎜까지 다양하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혈전을 형성하거나 파열돼 복통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고, 종양이 매우 커져서 위와 장을 압박하면 복부 불쾌감을 일으킬 수도 있다. 환자처럼 1.5㎝정도라면 소화불량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복부전산화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검사, 간 혈관조영 등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정기적 관찰로 충분하지만 종양이 커져 악성 종양이 의심되거나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면 수술로 떼어내야 한다. 자주 발생할 경우 방사선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엄순호 고려대 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엄순호>
▲59세 남성이다. 3년9개월 전 위암수술을 받았다. 최근 한달에 2∼3회 장유착으로 고생하고 있다. 심하면 수술을 해야 한다는데 주의할 음식이나 예방법은(인천 남구 숭의4동 허윤덕).
-장유착은 장폐쇄의 전단계이다. 장폐쇄는 완전장폐쇄와 불완전장폐쇄로 나뉜다. 환자는 장이 부분적으로 불완전폐쇄된 것 같다. 3년 전 위암수술을 받았다면 단순 장유착인지 암재발로 인한 장폐쇄인지를 가려야 한다. 암 수술을 하면 정도차이는 있으나 장유착이 생기며 대부분 소화관의 운동진행 방향으로 유착돼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 그러나 위암수술 후 재발에 의한 횡행결장 협착, 유입각폐쇄등은 음식물 통과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암 재발이 의심되면 복강경검사를 통해 복막전이 여부를 알 수 있다. 치료법에는 보존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이 있다. 계속 장유착이 반복되면 환자의 건강상태를 감안, 수술치료를 하는 게 원칙이다.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며 정기검진을 받아 합병증이나 재발을 조기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과식을 피하고 하루 4∼6회 균형있는 소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김세민 고려대 의대 교수·고려대 암연구소 소장>김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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