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다운스폿램프 반사 ‘은은’/공부방스탠드·실내 조도차 적게/부엌할로겐 등 음식색깔 생생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조명기구 사용이 늘고 있다. 그러나 장식성과 유행만 추구한 채 바르게 배치하지 않은 조명은 시력을 해칠 수 있다. 조명설계회사 뉴라이트와 (주)필립스전기의 도움으로 올바른 조명배치법을 소개한다.
거실:우물천장(주조명기구를 천장안에 집어넣은 형태)의 주조명에 보조조명을 곁들여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최근 유행. 주의할 점은 TV세트가 있는 부분은 보조조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변의 불빛이 브라운관의 선명도를 낮춰 TV시청시 눈에 부담을 주기 때문. 또 소파 오른쪽에 탁자용 스탠드를 놓았다면 대각선 맞은편에 긴 스탠드를 놓는다. 불빛이 대칭을 이루어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상쇄시키고 왼쪽눈과 오른쪽눈은 균등한 조도의 빛으로 피로하지 않다.
거실의 밝기는 200lux(500lux는 백화점의 기본 밝기)에 맞춘다. 장시간 이용하는 주조명은 절전효과가 큰 형광등(백열등 전기료의 약 1/6)을, 보조조명은 백열등이나 할로겐등을 켠다.
침실:주조명 없이 보조조명만으로 침실 특유의 은밀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추세다. 침대머리 위 천장에 다운스폿램프(천장에서 벽으로 빛을 쏘아 빛이 벽을 타고 흘러내리도록 한 등)를 설치하면 주조명 없이도 생활이 가능하다. 주의점은 침대에 누웠을 때 머리가 벽에서 약 50㎝정도 떨어져 위치한다고 계산할 경우 다운스폿램프는 벽에서 20㎝ 떨어진 곳에 달아야 한다는 것. 그렇게 해야 불빛에 의한 눈부심을 막을 수 있다. 침대옆 테이블에 전화기나 메모지를 두고 이용하는 사람들은 종종 이 테이블위에 조명을 하는데 침대에 누웠을 때 눈에 바로 빛이 들어오는 결과를 주므로 피한다. 침실의 전체밝기는 70∼100lux가 알맞다.
공부방:「어두운 방에서 책상 위에만 집중조명하고 책을 보면 눈에 나쁘다」는 말이 잘못된 상식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김재호(강남성모병원 안과)박사는 『조도대비가 심할수록 명반응과 암반응을 자주 하게 돼 눈의 피로가 심해지고 학습능률은 떨어진다』고 말한다. 「해결방법은 방 전체의 밝기를 100lux에 맞추고 책상위에는 보조조명으로 700lux의 밝기를 유지해주며 가장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조도차이는 10배이내로 맞추는 것. 컴퓨터는 TV세트처럼 직접조명하지 않는 게 좋다.
부엌:간접조명을 여러 개 이용, 식탁위와 개수대 위를 고르게 비춰야 한다. 전체조도는 200lux면 되지만 식탁위와 작업대의 밝기는 500lux이상 되어야 눈의 피로 없이 요리할 수 있다.
음식의 색깔을 그대로 살려줘야하므로 식탁은 태양색에 가까운 온화한 빛을 내는 할로겐등이 제격. 펜던트형의 늘임식 조명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인기다. 주부가 작업대에서 일할 때는 보통 벽에서 70∼80㎝ 떨어져 서있게 되므로 천장조명은 벽에서 65∼75㎝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불빛이 머리에 부딪쳐 침침해지는 결과를 막을 수 있다.<이성희 기자>이성희>
◎조명등 구입·사용 요령
1.「질 좋은 조명」을 고른다 빛에도 품질이 있다. 빛이 온화하게 퍼지는 느낌을 주고 연색성(사물의 색을 그대로 표현해주는 성질)이 뛰어난 것이 좋다. 현재까지는 할로겐등과 빛의 삼원색을 본따 만들었다는 삼파장형광등이 가장 연색성이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할로겐등은 맑은날 낮 12시∼하오 2시 사이의 태양빛과 유사한 빛을 발한다.
2.형광등은 코팅제품을 구한다 전기료가 다른 조명등에 비해 덜 든다는 경제성은 있지만 형광등은 일반적으로 파르스름한 찬빛을 내 연색성이 떨어진다. 주방에서는 육류를 잿빛으로 죽어보이게 하기 때문에 사용않는 편. 그러나 최근에는 형광등 램프 안쪽에 코팅을 해서 할로겐등과 유사한 부드러운 백색을 내는 것이 나와 있다.
3.형광등과 백열등 또는 할로겐등을 함께 사용할 때는 색의 밸런스를 맞춘다 노란빛의 백열등과 하얀빛의 할로겐등은 따뜻한 느낌이지만 형광등은 찬 느낌이다. 같이 사용할 때는 형광등도 코팅을 해서 부드러운 색을 내는 것으로 맞춰줘야 시각적 불균형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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