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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한국춤 성년식/창무회 창단 20돌 28일부터 기념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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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한국춤 성년식/창무회 창단 20돌 28일부터 기념공연

입력
1997.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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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씨 창무예술원 새 예술감독에한국무용 창작의 선두에 서온 창무회가 성년을 맞았다. 창무예술원 산하의 창무회는 창단 20주년을 기념, 28일부터 2월2일까지 서울 동숭동 문예회관과 포스트극장에서 「창무회 20년 창작춤 20년」을 공연한다. 창무회는 이를 계기로 세대교체도 단행한다. 창무예술원의 김매자 예술감독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김선미씨가 자리를 이어받는다. 창무회는 젊은 안무가 강미리씨가 예술감독을, 최은희씨가 고문을 맡는다.

창무회 창단은 76년 12월. 김매자 당시 이화여대 교수가 무용과 제자 5명과 함께 『전통춤의 재창조』를 표방하며 결성했다. 무용단이라고 해 봐야 몇 개 되지 않던 시절이다.

창무회는 전통 한복과 버선을 벗고 고전적 춤사위를 탈피한 춤들을 선보였다. 김매자씨는 창무회 춤의 특징을 『드라마식 구성법을 떠난 표현의 자유분방함과 역동성』이라고 꼽았다. 창무회는 신무용의 전통을 이어받은 창작무용에서 탈피, 보다 현대화한 춤으로 일보 전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용평론가 김채현(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씨는 『창무회의 춤은 감정 과잉을 자제하고 정갈함을 갖추어 무대화의 한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85년부터 매년 개최한 「창무 큰 춤판」은 시 미술 연극 음악 등 인접장르와의 만남을 시도한 기획으로 화제를 모으는 등 80년대는 창무회의 전성기였다. 그러나 92년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창무예술원」으로 단장한 뒤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무용평론가 문애령씨는 『현대무용의 정신을 한국무용의 틀 안에 옭매고 있는 딜레마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채현씨는 『시대를 대변하는 춤의 창작, 춤언어의 개발을 위해 시대를 조망할 줄 아는 문화지성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공연은 김매자씨 등 창무회 역대 주역들의 기존 작품과 최청자 홍신자 안애순 등 현대무용가의 작품으로 이루어진다.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28일=툇마루무용단 「Public Place」, 김매자 「숨」, 창무회 「도르래」 ▲29일=웃는돌무용단 「지구인 Ⅱ」, 최은희 「태초의 공간에서」, 김선미 「땀흘리는 돌」 ▲30일=안애순 「명」, 강미리 「류―생명의 나무」(이상 하오 7시 문예회관 대극장) ▲31일=학술심포지엄(하오 2시 포스트극장) ▲2월1일=한소영 「미친듯 살고 싶어라」, 김지영 「따뜻한 죽음」, 최지연 「눈물나무」 ▲2월2일=김은희 「넘보라살―보이지 않는 빛」, 서영숙 「쥐구멍에 볕든 날 Ⅱ」, 김효진 「독백」(이상 하오 5시 포스트극장·02―337―5961∼3)<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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