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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호선 “추위 스톱”/선바위∼남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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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호선 “추위 스톱”/선바위∼남태령

입력
1997.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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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 얼어 25분간 운행중단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12.3도로 올 겨울들어 가장 추웠던 21일 과천선에서 전동차내 계기판이 얼어붙는 바람에 운행중인 전동차가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날 상오 10시7분께 과천선 선바위역에서 남태령역으로 가던 서울시지하철공사 소속 SK4668호 전동차(기관사 진동기·35)가 계기판 고장으로 시내방향 지하철 4호선 운행이 25분동안 중단됐다.

사고로 승객 3백여명이 전동차 안에 갇혀 불안에 떨었고 산본에서 사당으로 향하던 전동차 3편의 운행이 중단됐다. 지하철공사측은 상오 10시31분께 사고 전동차를 사당역으로 견인한 뒤 운행을 재개했다.

이날 사고는 전동차 전류를 직류에서 교류로 바꾸는 구간에서 기관사 진씨가 전원변환장치를 작동시켰으나 계기판에 변환됐다는 표시가 나타나지 않자 제동을 거는 바람에 일어났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전동차가 추운 날씨에 계속 야외구간을 달려 계기판이 얼어붙어 작동을 하지 않아 기관사가 점검을 위해 멈추었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 고속철도인 TGV는 이달초 영하 10도의 북극 한파에 남부지역 곳곳에서 운행중 갑자기 멈춰서는 소동을 빚었다. TGV 정지사고는 우리의 전동차내 계기판 동결과는 달리 전기를 공급하는 가공선 주변에 10㎝ 가량 덮인 성에가 절연막 구실을 해 열차지붕에 설치된 집전기에 전기를 공급하지 못해 일어났었다.<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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