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FP=연합】 하비에르 솔라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0일 모스크바에서 나토 확대 개편문제에 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세르게이 야스트르젬스키 크렘린 대변인는 이날 회담 직후 회견에서 『러시아는 구체적인 조치가 없는 추상적이고 달콤한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솔라나 사무총장은 이날 회담 결과에 대해 논평을 회피한 채 모스크바를 떠났다.
러시아와 나토 양측은 회담 직후 이번 회담이 단지 협상과정상의 첫번째 대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협상을 계속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주 프리마코프 장관도 나토가 새 회원국들에 핵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면 확대개편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나토 역시 이같은 의도가 없음을 밝힌 바 있어 타결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나토는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국가들을 새로 가입시켜 나토를 확대 개편할 것을 추진해 왔는데 이 문제로 지난 3년 동안 러시아와 나토간의 관계가 냉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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