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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시계 자격루 경복궁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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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시계 자격루 경복궁에 복원

입력
1997.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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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탄신 600돌 기념… 99년 완공우리나라 최초의 자동물시계인 자격루가 세종대왕 탄신 6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복원된다. 자격루는 자동시보장치를 갖춘 물시계로 1434년(세종 16년) 세종의 명을 받은 장영실이 발명했다. 당시로는 세계최첨단 기술을 대표한 물시계는 경복궁 경회루 남측 보루각에 설치돼 있었다. 문화재관리국이 15억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건국대 한국기술사연구소(소장 남문현 교수)에 의뢰, 복원할 자격루의 크기는 폭 3m, 길이 6m, 높이 5.5m이다. 올해 안에 세부양식과 보루각 복원에 필요한 설계를 마무리짓고 99년까지 경복궁에 자격루와 보루각을 완공할 예정이다.

자격루는 시간계측기, 시보신호발생기, 자동시보장치 등 3부분으로 구성됐다. 세종 당시의 자격루와 보루각은 임란 때 소실됐고 1536년(중종 31년) 자격루를 개량해 창덕궁에 설치했던 물시계 중 현재 남아 있는 파수호(물담는 항아리) 3개와 수수호(물고이는 항아리) 2개가 국보 제 229호로 지정돼 있다.<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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