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만해놓고 번번히 못지켜PC통신사들의 「공수표 경쟁」이 한창이다. 각종 첨단서비스를 실시한다고 앞다퉈 발표하지만 말로 끝나는 게 수두룩하다. 제대로 준비도 안된 채 경쟁사보다 무조건 먼저 터뜨려 「물타기」를 하고 보자는 빗나간 경쟁의식의 결과이다.
데이콤은 윈도 환경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폭 보강한 통신 소프트웨어 「매직콜96 플러스」를 지난해 12월16일부터 출시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발표한 날은 유니텔이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는 「유니윈 2.0」을 발표하기 하루 전인 12월3일.
나우콤은 지난해 10월10일 전화선보다 2∼5배 빠른 종합정보통신망(ISDN)서비스를 이튿날부터 실시한다고 공표했다. 천리안이 ISDN서비스를 발표하기 바로 전날이다. 나우콤은 한국통신에서 내부 시험용으로 ISDN망을 받은 뒤 이를 이용자에게 서비스한다고 자랑한 것이다. 현재 이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 또 유니텔은 국내에서 쓰던 사용자번호를 갖고 해외에서 현지 시내전화요금으로 인터넷과 PC통신에 접속할 수 있는 로밍서비스를 12월중으로 실시한다고 지난해 10월 중순 발표했다. 유니텔은 4월 이후에나 이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지난 15일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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