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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5쌍 나란히 영광/서울대 합격자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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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5쌍 나란히 영광/서울대 합격자 이모저모

입력
1997.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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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호군 수능·전체·자연계 수석 “3관왕”/7세 아들 둔 37세 최용성씨 “최고령 합격”○…97학년도 수능시험에서 3백73.3점으로 전국수석을 차지한 서준호(18·제주 대기고)군은 서울대 전체와 자연계 수석 등 3관왕. 서군은 20일 『서울대가 수석을 발표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정말 수석이냐』며 기뻐했다. 서군은 제주시의회 서우종(48) 전문위원과 제주도여성회관 고영실(42) 상담계장 부부의 2남1녀 중 장남. 고씨는 『아침밥을 잘 챙겨주고 신문을 스크랩해준 것 외에 해준게 없다』며 『식사시간의 대화로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때부터 책벌레였던 서군은 논술시험을 치른 뒤에도 소설 「아리랑」 12권을 독파했다. 「순수 자연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업적을 남기는 것」이 포부.

○…지난해 10월 한국일보사 주최 제6회 전국고교생 대입학력경시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인문사회계열 수석 정용식(19·창원 중앙고)군은 『상위권의 실력은 비슷한데 결과만 놓고 몇 명을 부각시키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며 인터뷰를 하지 않으려 했다. 수능이 끝난뒤 1주일에 한 편씩 작문을 하며 논술에 대비했던 정군은 『제시된 서술형식은 지키면서 내용은 소신껏 썼다』고 말했다. 정군은 마산에서 양복점을 경영하는 정광호(46)씨와 박수덕(44)씨의 1남2녀 중 장남으로 법학도를 꿈꾸고 있다.

○…서울대 입시에서는 5쌍의 쌍둥이가 합격했다. 국방부서기관 박종선(49)씨와 백승수(47·여)씨의 영수(19·경기고) 영신(19·〃)군 형제는 의예과와 법학과에 합격했다. 영신군은 초등학교 6년때인 90년 소년한국일보 주최 「제3회 전국국민학교 산수경시대회」에서 동상을 받았다. 이상현(51·용달차영업)씨와 차영례(49)씨의 2남2녀 중 셋째와 막내인 형철(18·광주 문성고) 경수(18·〃)군 형제도 공대 생활과학대에 합격했다. 정순직(56·원일기업 대표이사)씨와 남기명(53)씨의 2남2녀 중 장·차남인 일란성쌍둥이 원일(19·광성고) 원석(19·〃)군 형제도 생물교육과와 화학공학과에 진학했다. 이종학(48)씨와 최은순(48)씨의 1남3녀 중 장·차녀인 자영(18·진주 경해여고) 혜영(18·삼현여고)양 자매는 자연대와 서문어학과에, 김희관(49·마산 한전 배전사령실 근무)씨와 이종화(46)씨의 3형제중 차남과 막내인 성후(20·창원 중앙고졸) 성용(20·창원고졸)군 형제도 심리학과,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했다.

○…최고령합격자는 고려대 정외과 79학번으로 대기업에서 7년간 근무했던 최용성(37)씨. 아들(7)을 둔 가장으로 수의학과에 합격한 최씨는 『언제 퇴직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새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상지대 한의학과에도 합격했다. 이밖에 한국일보사 주최 제6회 전국고교생 대입학력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김재은(18·개포고)양은 법학과, 한국일보 아현지국에서 3년동안 신문배달을 한 이은호(26)씨는 국어교육과에 합격했다.<김관명·윤순환·박일근·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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