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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파괴’… 전격적 수평이동/검사장급이상 고위간부 인사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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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파괴’… 전격적 수평이동/검사장급이상 고위간부 인사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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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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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검찰조직 정비… PK인사 전면배치23일자로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는 승진이 없는 수평적 자리이동에 불과하지만 대선을 앞둔 검찰의 조직정비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검찰내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검사장급 인사의 필요성이 거론돼왔다. 1년 4개월여동안 인사가 없어 조직이 다소 이완되는 현상이 나타난데다 김기수 검찰총장이 퇴임하는 9월이후까지 인사를 늦출 경우 대선체제를 갖추는데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상자들 대부분이 발령직전까지도 알지 못할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진데다 같은 검사장급이라도 보직에 따라 서열을 가리던 관행을 탈피, 파격적인 일면을 보이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검찰의 꽃」인 서울지검장에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사시 8회)이 7회 선배 3명을 제치고 입성했다. 안검사장은 대검 공안·중수부장의 요직을 거치고 서울검사장자리까지 올라 8회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대선을 앞두고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사정업무를 주도할 대검 중수부장에는 최병국 대검 공안부장(9회)이 임명됐다. 최검사장은 특수수사 경험은 없지만 공안부장으로 국회의원선거와 지자제선거를 무난히 치러낸 공을 인정받아 중책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대검 공안부장에는 공안경력이 풍부한 주선회 대검감찰부장(10회)이 임명돼 선거사범수사를 지휘하게 됐다. 서울지검장과 대검 중수·공안부장 등 요직을 PK인사들로 배치한 것은 대선을 의식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검사장 서열 1위인 최환(사시 6회) 서울지검장이 대검 총무부장으로 전보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검찰내부에서는 최검사장이 한총련 사태, 노동계 총파업 등을 무난하게 처리한 것으로 평가, 9월 새 검찰총장 취임과 함께 고검장 승진을 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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