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클린턴 오늘 취임식/“20세기 마지막” 축제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클린턴 오늘 취임식/“20세기 마지막” 축제열기

입력
1997.01.20 00:00
0 0

◎광장엔 초대형 천막 설치/최첨단 영상기술 선보여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갖고 집권 제2기를 시작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국내외 초청인사와 경축사절이 참석한 가운데 35단어의 취임선서를 하고 제42대 대통령으로서 2001년 1월까지 미국을 이끌게 된다.

클린턴 대통령은 민주당 출신으로는 52년만에 재선에 성공했으나 의회를 공화당이 장악하는 바람에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기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민주당의 불법 정치헌금 파문과 폴라 존스의 성추행 고소사건 등으로 취임 첫해에 적지 않게 시달릴 전망이다.

워싱턴에서는 이미 18일부터 3일간의 취임 축제가 한창 진행중이다. 국회의사당과 링컨기념관 사이의 광장에는 7개의 초대형 난방 천막이 설치돼 첨단기술 전시회와 음식 경연, 음악회 등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취임식의 보도용 화면과 각종 멀티미디어를 제작하도록 선정된 「디지털 리볼루션」사는 텐트내에 디지털 기술공원을 차려 최첨단 영상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기술공원엔 「21세기로 가는 디지털 다리」가 있어 시민들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직접 전자메일을 보낼 수 있다. 클린턴 대통령의 슬로건인 「21세기로 가는 다리」도 상징성을 살려 광장에 모형으로 건설됐다.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19일 밤의 만찬은 영화 「대통령의 연인」에서 주연한 마이클 더글러스가 켄디스 버겐, 우피 골드버그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만찬 티켓은 100달러짜리에서 최고 3,000달러짜리까지 있다. 주최측은 3,000만달러의 행사비용을 만찬 등 각종행사 참가티켓 판매비와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이번 취임축제는 역대 2기 취임행사로는 가장 성대한 것이지만 열기면에서 4년전의 첫번째 행사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19일 밤의 만찬티켓중 3,000달러짜리가 만찬전날까지 다 팔리지 않은 점도 이를 말해준다. 첫 취임식이 결혼식이라면 이번 취임식은 결혼기념식 정도에 해당되기 때문이라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워싱턴=홍선근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