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년·명예퇴직자 재테크 요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년·명예퇴직자 재테크 요령

입력
1997.01.20 00:00
0 0

◎사업·자녀결혼 자금은 단기금융상품 운용으로/수익률 높은 표지어음·CMA 등에 비축하면 유리/노후대비하려면 개인연금·가계금전신탁에 가입올 겨울은 「퇴직자」의 계절이다. 30년 가까이 일해 온 직장을 떠나야 하는 정년퇴직자들이 있는가 하면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명예퇴직」을 당하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살빼」 「방빼」 「책상빼」 등 소위 「3빼」중 명예퇴직을 뜻하는 「책상빼」가 제일 무섭다는 샐러리맨들의 우스개소리가 뼈저리게 느껴지는 게 요즘 세태다. 전문가들은 퇴직후 재테크의 핵심사항으로 정년퇴직자는 안정된 노후와 자녀결혼 등을, 명예퇴직자는 독립사업 자금마련과 생활안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다음은 보람은행 김호진대리가 설명하는 퇴직자들의 재테크요령이다.

◆정년퇴직자:정년퇴직자들은 퇴직금으로 노후대책과 자녀결혼자금을 동시에 충당해야 한다. 자녀결혼자금은 단기금융상품에, 노후대책에 필요한 자금은 장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노후를 위한 장기금융상품의 경우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환금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자녀결혼 자금을 비축하는데 가장 유리한 은행상품은 표지어음이나 무역어음(수익률 연 12%)이다. 종합금융사 상품중에는 연 13%가량의 수익률이 보장되는 기업어음(CP) 어음관리계좌(CMA) 등이, 투자신탁회사에서는 단기금융상품펀드(MMF·연 12%내외)에 가입하면 자녀결혼자금을 적절히 운용할 수 있다.

노후대책은 개인연금신탁상품과 가계금전신탁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개인연금신탁상품의 경우 정부가 비과세혜택을 부여해 수익률이 연 15%를 넘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예금에 가입한뒤 5년이 지나면 매달 일정액의 연금을 지급받는데 『현재의 금리를 감안하면 매월 100만원을 5년간 불입했을 경우 월 200만원 가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김대리의 조언이다.

가계금전신탁은 수익률이 비교적 높은 11%내외이면서도 원금의 95%까지 담보대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자지급식 금전신탁」에 가입, 매달 지급되는 이자를 고금리상품인 비과세신탁이나 적립신탁에 불입하면 환금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보장된다. 예를 들어 1억8,000만원의 퇴직금을 가계금전신탁에 맡긴뒤 매월 지급되는 160만원의 이자를 비과세신탁상품과 적립신탁에 각각 100만원과 60만원씩 넣으면 3년뒤에는 원리금이 총 2억4,590만원가량으로 불어난다.

◆명예퇴직자:명예퇴직자의 퇴직금 관리 가운데 핵심적인 부분은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도 사업자금을 마련하는 일이다. 40대 중반에 직장을 떠난 황모씨는 1억2,000만원 가량의 퇴직금과 평소 모아둔 4억원가량의 금융권 예금을 이용, 안정된 생활을 누리면서도 패스트푸드점 개점에 필요한 2억5,000만원의 사업자금을 마련하려고 한다.

보람은행 김대리가 추천하는 황씨의 재테크 역시 정년퇴직자의 경우와 비슷하다. 황씨의 경우 우선 2억5,000만원의 사업자금을 단기상품에 가입한뒤 나머지 2억7,000만원을 이자지급식 가계금전신탁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금전신탁에서 매달 지급받는 이자 240만원가운데 180만원은 생활비에, 나머지는 금리가 높은 비과세상품에 가입하면 된다.<조철환 기자>

◎퇴직금 활용의 3원칙

◆여러 금융상품에 분산투자하라

금융기관에 따라 최고의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 다르기도 하지만 한곳에 모든 돈을 집어넣을 경우 현금으로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기간별로 나누어 투자하되 실세금리의 움직임을 주시하라

은행의 신탁과 종금사의 CP 등 고금리 금융상품수익률은 시중금리와 연동된다. 금리가 오를때 고금리 상품에 가입해야 함은 물론이다.

◆목돈저축은 이자불입식이 유리하다

3년이나 5년뒤에 원리금이 모두 지급되는 「만기지급식」은 이자소득이 중과세될 가능성이 크다. 이자지급식이나 연복리식으로 이자가 연단위로 분산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