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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재킷·짧아진 바지… 팬츠수트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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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재킷·짧아진 바지… 팬츠수트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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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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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츠수트가 능동적으로 일하는 현대여성의 상징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일상복으로 정착되고 있다.올 팬츠수트의 대표적인 스타일은 홀쭉하고 늘씬해 보이는 형. 단순하면서도 깨끗하고 이지적인 우아함을 부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올들어 달라진 것은 재킷의 길이가 좀더 길어졌다는 점. 엉덩이 바로 밑까지 내려오는 길이가 주종을 이룬다. 아예 코트처럼 무릎밑까지 내려오는 재킷도 나왔다. 앞을 지퍼로 처리하거나 부풀린 소매로 변화있는 멋을 시도한 스타일도 선보이고 있다.

높은 구두를 덮을 듯 입던 긴 바지는 발목이 보일듯 말듯하게 짧게 입는 것이 최신 유행이다. 이런 맵시는 최근 패션계에 맹위를 떨치고 있는 70년대 모즈(MODS)룩의 영향. 남성복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가볍고 자연스러운 생동감이 매력이다.

특히 달라진 것은 색상. 베이지색과 청색 갈색이 검정 회색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특히 청색은 올해의 대표적인 유행컬러로 여성복뿐 아니라 남성복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흰색과 베이지색은 지난해부터 인기가 높아진 갈색과도 잘 어울리는 색이라는 점에서 즐겨 이용된다. 수트로 정갈함을 표현하면서도 안에는 잔주름이나 레이스로 여성스런 멋을 내거나 얇고 비치는 천으로 시스루의 섹시한 멋을 가미하기도 한다.<박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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