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보호협 원병오 회장 보존책 촉구유도에 표착한 황소를 뭍으로 데려온 17일 한국조수보호협회 원병오(68) 회장은 이를 계기로 저어새 등 희귀조류가 서식하는 유도에 대한 보존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원씨는 94년부터 96년까지 3차례 생태조사를 벌여 국내 최초로 지구상에 400마리 밖에 남지 않은 저어새(천연기념물 205호)를 카메라에 담았다. 출입이 제한돼 비록 망원경으로 한 조사였지만 한달동안 노랑부리 백로 등 희귀조 10여종 1,000여마리를 확인했다.
원씨는 『파괴된 서식지를 떠나 섬까지 쫓겨온 조류는 적응력이 떨어져 날지 못하는 새도 있다』며 무심코 방목하는 몇 마리의 초식동물에 의해서도 섬의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고 말했다. 40년 넘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비무장지대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원씨는 『이번 기회에 유도 자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사람이 오르지 못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정덕상 기자>정덕상>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