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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신한국 반응에 민노총 다시 강경분위기/명동성당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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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신한국 반응에 민노총 다시 강경분위기/명동성당 주변

입력
1997.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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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올땐 언제고 토론은 안된다니” 성토명동성당 주변은 17일 파업시국을 풀 실마리가 될 수도 있는 민주노총·신한국당 간 TV토론 성사 가능성을 놓고 분주했다. 그러나 하오들어 신한국당의 반응이 전해지면서 민주노총의 분위기는 다시 강경해 졌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권영길 위원장의 조건부 TV토론 수용에 신한국당이 『사전영장대상자인 권위원장의 토론참여는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명하자 격렬히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신한국당의 반응이 전해진 하오 3시께 농성천막에서 긴급회의를 개최, 『신한국당의 기만적 태도가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성토했다. 민주노총은 또 『권위원장의 신분을 보장할 수 없다면 13일 권위원장을 만나겠다며 찾아온 이홍구 대표의 행동은 어떻게 설명하겠는가』라면서 『법적 문제가 걸림돌이라면 성역인 명동성당에서 토론을 갖자』고 재제의하는 등 공방을 계속했다.

○…민주노총 배범식 부위원장은 17일 『15일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 정부가 3월1일 노동관계법 시행전에 각계 각층이 참여한 가운데 재개정을 합의하고 새 법을 만들 때까지 시행을 유보할 경우 파업을 중단할 것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추기경이 민주노총의 이같은 제안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김추기경은 15일 명동성당 장덕필 주임신부를 청와대로 보내 김광일 비서실장에게 성당내 공권력투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과 김추기경간 회동이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동국·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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