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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궁합이 달라진다/과거엔 기피하던 진밤색­녹색 배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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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궁합이 달라진다/과거엔 기피하던 진밤색­녹색 배색 등

입력
1997.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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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화속의 조화 연출 70년대 복고풍 영향/서로 상반되는 요소 융합경향도 한몫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배색이 새로운 멋을 선사하고 있다. 이미 옷가게의 진열대와 거리에서 자주 눈에 띄는 진밤색(초콜릿색)과 녹색의 조화에서 보듯 과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겼던 색상간의 배색이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내고 있다. 진밤색과 청색의 조화도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배색이다.

이런 새로운 배색은 70년대 복고풍의 한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성복 「엘르」의 디자이너 박은영씨는 이같은 배색은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다」가 선풍을 일으킨 70년대 패션의 영향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상식적으로 어울리지 않을 듯한 색을 매치시키는 방식은 특히 70년대 영화에서 나온 배색법』이라고 전했다. 70년대적인 색의 특징은 두가지. 같은색이라도 오래된 천에서 보이는 누렇거나 희뿌연 색을 선호한다는 점과 옷의 위 아래 색을 굳이 조화시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녹색이라도 선명한 녹색보다는 녹두색이나 오래된 군인 담요의 녹색이 선호된다.

배색에는 질서가 있다. 패션색채연구가 김시옥씨는 『색은 달라도 서로 톤을 비슷하게 맞추면 어울리기 힘든 색끼리도 멋있어 보인다』고 한다.

앞으로는 배색에 더 큰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김혜자(코오롱패션산업연구원 과장)씨는 『최근의 유행조류에서 중시되는 것이 서로 다른 요소들의 융합이다.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 에콜로지와 첨단 테크놀로지의 만남이 이런것이다. 색에서도 이런 상반적인 요소가 섞이는 경향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유행색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올봄에는 대지(갈색) 모래(베이지) 바다(녹청색) 등 자연의 색이 중심이 돼, 소재의 질감과 톤에서 하이테크한 느낌을 가미하게 된다. 또한 올해 패션 전반을 주도하는 낭만적 분위기에 따라 연한 파스텔색과 노랑 오렌지 핑크 빨강 연두 등의 화사한 색도 늘어난다.

박은영씨는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옷에서는 반대색끼리 조화시켜 발랄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정장은 같은색의 농담만 달리한 모노크롬배색이나 톤을 맞추는 톤온톤의 배색이 차분하고 실패의 확률이 적다』고 조언했다. 또한 앞으로도 계속 인기를 끌 진밤색과 베이지색은 『진밤색에 보라, 베이지에 흰색이나 회색을 매치시키면 봄분위기에 더 잘 어울린다』고 일러주었다.<박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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